당뇨병 망막증이란? 증상 치료 예방.

당뇨병이 눈에 영향을 줄까요?

놀랍게도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뇨병의 합병증 중 하나는 당뇨병 망막증입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초기 단계에는 시력의 변화가 없습니다. 상당히 진행된 후에는 물체가 일그러지거나 잘 보이지 않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내버려두면 최악의 경우 실명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실명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아래에서는 당뇨병성망막병증에서 볼 수 있는 증상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치료와 예방법도 알기 쉽게 알아보겠습니다.

당뇨병 망막증의 증상

먼저 당뇨병과 눈의 관계에 대해 이해를 깊게 합시다.

당뇨병으로 혈당치가 높은(=혈액 속에 많은 포도당이 존재하고 있다) 상태가 계속되면, 혈액은 설탕물 시럽처럼 걸쭉해집니다.

걸쭉한 혈액으로는 혈관 내를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고 혈관을 손상시키거나 막히게 하면서 흐릅니다.

눈 망막에는 미세한 혈관(모세혈관)이 붙어 있어 혈당치가 높으면 굵은 혈관(동맥이나 정맥)뿐 아니라 눈 혈관에도 부담이 가게 됩니다.

특히 미세한 혈관이 밀집해 있는 망막은 고혈당의 영향을 받기 쉽습니다. 부담으로 인해 약해진 모세혈관에 '혹'이 생기거나 출혈하는 질병을 '당뇨병 망막증'이라고 합니다.

1) 크게 3단계로 분류된다

당뇨병 망막병증은 증상의 진행 상태에 따라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1단계 : 단순 망막병증
2단계 : 증식전 망막병증
3단계 : 증식망막병증

단순 망막증

당뇨병 망막증의 초기 단계에서 큰 자각 증상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고혈당으로 인해서 혈액 흐름이 나빠지게 되면 혈액이 망막의 모세혈관을 흐를 때 압력이 가게 됩니다. 그러면 모세혈관 벽이 부풀어 오르고 확장되면서 '혹'이 생기게 됩니다.

망막의 모세혈관에 작은 '혹'이 생기거나 '혹'이 터지면서 작은 출혈이 생기는 게 '단순 망막증'입니다.

증식전 망막증

단순 망막병증에서 한 걸음 더 진행된 상태입니다.

눈의 안개 같은 것이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아직 이 단계에서도 자각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 망막증으로 생긴 '혹'은 점차 커져 혈액 덩어리(혈전)로 변화합니다. 그리고 모세혈관을 막히게 하여 혈액이 흐르지 않는 상태(폐색)를 만들어 버립니다.

이렇게 혈관이 막히거나 부어오르는 것을 증식전 망막병증이라고 합니다.

또한 폐색으로 인해 모세혈관으로부터 충분한 산소를 받지 못하게 된 망막은 산소를 보충하기 위해 새로운 혈관(신생혈관)을 만들어낼 준비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증식 전 망막병증 단계에서는 신생 혈관에 의한 큰 영향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습니다.

증식 망막증

당뇨병 망막증 중에서 가장 심각한 상태입니다.

증식 망막증으로 생기기 시작하던 신생 혈관이 폐색 부분에 어떻게든 산소를 전달하려고 유리체(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투명한 조직)를 향해 뻗어 나옵니다.

망막증으로 인해 나타난 신생 혈관은 원래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신생 혈관 벽은 매우 약해서 찢어지기 쉽고, 늘어나는 도중에 쉽게 출혈이 발생하게 됩니다.

또 섬유성 막(증식조직)이 신생혈관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타나 망막을 잡아당겨 망막박리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리고 출혈이나 망막 박리가 원인이 되어 시력 저하나 시야에 검은 그림자나 쓰레기 같은 것이 보이는 비문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증식망막병증'의 특징입니다.

또한 세 가지 어느 단계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당뇨병 황반증이 있습니다. 황반에 물이 차서 시력 저하를 일으키는 질병입니다.

당뇨병 망막증의 주요 증상
유리체 출혈 비문증이나 뒤틀림
견인성 망막 박리 보이는 범위가 좁아져 실명에 이를 수도
황반부종 시야장애
신생 혈관이 끊어짐(다량 출혈) 시력저하

2)검사방법

당뇨병 망막증의 기본이 되는 검사는 '안저검사'입니다. 안저 검사에서는 눈 안쪽(안저)에 있는 혈관이나 망막, 시신경을 조사합니다.

검사에서는 어두운 방에서 한쪽 눈마다 빛을 비추고 눈 안쪽에 있는 망막을 촬영합니다. 통증을 느낄 일은 없습니다. 몇 분 안에 끝납니다.

당뇨병 망막증의 치료

당뇨병 망막증은 완전히 치료하기 어려운 질병입니다. 치료는 증상의 진행이나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세 단계에서 치료 방법이 다릅니다.

단순 망막증 증식전 망막증 증식 망막증
혈당조절 혈당 조절 -
내복약 레이저 치료 레이저 치료나 수술


※ 치료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문 의사에게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단순 망막증 치료

우선시되는 것은 혈당 조절입니다. 혈당 조절을 통해 혈관에 대한 부담을 줄임으로써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내복약은 혈관을 넓히는 효과가 있는 망막 순환 개선제를 복용합니다.

증식전 망막증 치료

증상을 진행시키지 않기 위해 혈당 조절이 필요합니다.

또한 혈관이 막혀 허혈(혈액이 없다)이 되어 있는 곳에 레이저 치료를 실시합니다. 레이저의 열로 허혈 부분을 굳혀 신생 혈관이 늘어나지 않도록 함으로써 병세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 것입니다.

1)레이저치료 (망막광응고술)

병변의 확산 정도에 따라 망막 일부에 조사하는 '국소망막광응고술'과 망막 전체에 조사하는 '범망막광응고술'이 있습니다.

1 회 레이저 조사 시간은 15 분 정도이며, 점안 마취를 실시합니다. 조사 중 눈부심을 느끼는 경우는 있지만 통증 등은 별로 없습니다.

당일치기로 진행할 수 있으며 증상에 따라 1회~복수회 실시합니다.

1회당 비용은 클리닉에 따라 달라집니다.

증식 망막증의 치료

증식 전 망막증과 마찬가지로 레이저 치료를 실시하지만, 그래도 증상이 진행되는 경우나 출혈이나 망막 박리로 시력 저하가 보이는 경우에는 유리체 수술이 됩니다.

혈당 상태에 관계없이 증상은 진행되어 가기 때문에 혈당 조절은 치료로 사용되지 않습니다.

2)수술

수술을 통해 유리체의 출혈을 제거하거나 망막 박리를 소실시킴으로써 눈의 기능 회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수술 시간은 병세에 따라 다르지만 약 1시간~2시간이며 국소 마취(※)를 실시합니다.

※ 국소 마취 : 의식은 있는 상태에서, 통증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한 마취

유리체 수술은 당일치기로 할 수 있습니다. 눈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수술 다음날 통원이 필요합니다. 또한 수술 후 3일간은 안대를 착용하게 됩니다.

당뇨병 망막증 예방법

당뇨병 망막증의 발병 예방을 위해서는 양호한 혈당 조절이 중요합니다. 혈당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혈액을 쉽게 흐르게 함으로써 눈의 모세혈관이 막히는 사태를 막을 수 있습니다. HbA1c7.0% 미만을 유의합시다.

그리고 당뇨병 망막병증은 조기 발견·조기 치료가 최선이므로 안과에서 정기적인 안저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리

클리닉이나이나 병원에서는 정기적인 혈당 검사 외에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를 시행하지만 안과에서는 정밀한 눈 검사를 주로 시행합니다.

당뇨망막병증은 자각증상 없이 진행되는 질환으로 한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습니다.

증상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단순 망막증' → '증식 전 망막병증' → '증식 망막증'의 3단계로 나뉘며 치료법도 다릅니다. 증상의 진행이나 악화를 예방하기 위한 치료를 시행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혈당 조절과 정기적인 안과 검사가 중요합니다.

위 글이 당뇨병 망막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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